'이재용 회장 일가 자택' 228억 전액 현금 매입한 41세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 누구?
- 강나연 회장 85% 및 자녀 A씨 15% 지분 나눠 - 태화홀딩스, 작년 매출액 4055억 원 등 성장세 - 이태원 소재 단독주택, 전국 공시지가 1위 지역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을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과 그의 자녀 A씨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강나연 회장은 6월 13일 이 주택을 228억 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석 달 만인 이달 12일 잔금을 치르면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이번 거래가는 매입가 대비 약 145억원 높은 금액으로, 3.3㎡당 약 7000만원 수준이다.
별도 근저당권 설정이 없이 전액 현금 매입인 것으로 보인다. 강나연 회장이85% 지분을 갖고 있고, 2014년생인 자녀 A씨의 지분은 15%다.
이태원길 언덕에 위치한 이 단독주택은 이건희 전 회장이 2010년 새한미디어로부터 약 82억 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약 1,073㎡(325평), 연면적은 496㎡(150평) 규모로 오랜 기간 삼성가를 상징하는 건물로 여겨져 왔다. 2010년 공시가격 95억 2000만원으로 단독주택 공시가격 전국 1위였고, 이후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주택은 2020년 이건희 전 회장 별세 이후에는 삼성가(家)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공동명의로 보유해 왔다. 홍라희 관장 등은 올해 초부터 해당 주택의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택을 매각한 것을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일가는 이건희 전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6년에 걸쳐 분할 납부 중이다. 2026년 4월이 최종 납부 기일이다.
1984년생 여성 경영인 강나연 회장은 2013년부터 에너지·철강 트레이딩 전문기업인 태화홀딩스를 경영하고 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게 주 사업이다. 현대제철, 포스코, 한국서부발전(주) 등 국내 주요 철강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태화홀딩스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733억 원, 2023년 3376억 원, 2024년 4055억 원 등이다.
강나연 회장은 지난해 인천광역시의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IA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강나연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제 남편 니콜라 셰노(프랑스인)의 집안과 연관이 있다"며 "F1은 지난 2022년 작고하신 시아버지 앙리 셰노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됐다. 그는 생전에 저에게 F1팀 구단주였던 친구 플라비오 브리아토레 를 소개해 주셨다. 이때부터 F1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