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생산적 금융' 시동 걸었다...기업 금융지원 전방위 확대

하나은행,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 위해 대출금리 우대 등 준비 지역 중기에 대한 자금 공급도 실시... 하나금융은 로봇 등 미래전략산업 발굴 '생산적 금융' 강조한 정부 기조에 적극 발맞춰... 이 대통령 "금융권, 기업 투자 늘려야"

2025-09-15     이준성 기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필두로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을 위한 대출금리 우대 등을 준비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실시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는 로봇기업과 함께 미래전략산업 발굴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현대차·기아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300억원)과 현대차·기아(100억원)가 도합 400억원을 공동 출연해 총 6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및 유동성 공급을 진행한다는 게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지원대상은 현대차·기아가 추천하는 협력업체다. 하나은행은 이들 기업에 대출금리 우대와 보증료 100% 지원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전 세계적인 공급망 ESG 규제 확산에 따른 수출기업의 고난 해소에 동참하고자 ESG컨설팅 서비스 또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최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역시 늘리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각각 '동남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충청권 기술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6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두 협약 모두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움으로써 지방 경제의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을 발굴 및 육성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 지방 기업 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미래전략산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와 '로봇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미래전략산업 공동 발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은 하나금융의 금융 네트워크와 엔젤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ESG 사업, 시니어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고령친화 산업, 로봇 구입 금융지원 및 로봇 연계 금융상품 등 4대 핵심 전략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엔젤로보틱스에 금융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초고령사회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헬스케어·로봇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단순한 담보 대출 방식을 넘어 기업 성장과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복합적인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업·IB·여신그룹 등이 생산적 금융 전략을 주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종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포함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하나금융의 생산적 금융 시스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특히 지원 자금이 첨단산업, 중소·중견기업, 혁신기업 등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은행 등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배경에는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을 주문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자리한다. 일례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은행 등 금융사들이) 손쉬울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리고 있다"며 "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이 대통령 등이 계속해서 강조 중인 '생산적 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는 금융사 중 하나"라며 "하나은행이 지난 7월 실물경제 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107억원을 추가 특별출연해 4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한 것도 정부 기조에 호응한 행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