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전환점 맞은 '실손 청구 간소화'...금융당국, 활성화 위해 '네·카·토'로 보험금 청구
- 금융위, 의료·보험업계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활성화 방안 논의...다양한 지원책 마련 - 청구전산화 참여 병원, 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 대출 보증료 5년간 0.2%p 감면 - 소비자 실손24로 보험금 청구시 온라인플랫폼 포인트 캐시백 제공 - 보험업계, 제도 시행 최대수혜자는 소비자...의료계 적극적 참여 기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몇 천원의 소액 보험금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 의원·약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참여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일부 의원과 약국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통해 제도 시행의 공감대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제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의료계, 보험업계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활성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이달 1일 현재 총 7801개 요양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병원급과 보건소 등 1단계 대상 참여율은 약 59.4%에 이르지만 오는 10월 시행을 앞둔 의원·약국은 3.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은 우선적으로 의료기관의 참여 확대를 위한 경제적 유인을 마련했다. 내년 1월부터 청구전산화에 참여한 병원 및 약국에게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p 감면한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는 의사·병원배상책임보험, 화재보험, 재산종합보험 등 일반보험 보험료도 3~5% 할인할 방침이다.
청구전선화에 참여하는 EMR 업체에는 '실손24 연계 인증마크'를 부여해 요양기관이 EMR업체를 선택할 때 이를 고려토록 하고 EMR 환자용 앱을 통해서도 청구전산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소비자 서비스 효용도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 이달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실손24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보험회사는 실손24를 통한 30만원 이하 통원 청구건 중 심사가 불필요한 건은 원칙적으로 24시간 이내에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실손24 서비스의 본인인증 간소화 및 서류 보완기능 개발 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한다.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청구전산화에 대한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요양기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미 금융당국은 유튜버와 협업해 실손24 서비스 사용 영상을 배포하고, 네이버·카카오·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 및 약국 봉투 등을 활용해 실손24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진료앱 및 의약품 온라인몰 등 의약 플랫폼에도 광고해 요양기관 종사자의 청구전산화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이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한 정부의 활성화 방안은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가 빈번한 실손보험은 국민생활과도 밀점한 보험상품으로 청구전산화 제도에 대한 최대수혜자는 소비자"라며 "국민의 보험금 청구권 보장을 위해 어렵게 시행된 만큼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