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인 근로자 석방 소식에 "안도감을 느꼈다"...호세 무뇨스 CEO "공장 가동 2~3개월 연기될 것"
- 정의선 회장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콩스레스 연설 - "미국 비자 규정 매우 복잡, 더 나은 제도 만들길" - "미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더 많은 기여 하겠다” - 한국인 근로자들, 오늘 오후 인천공항 도착 예정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콩스레스에 연사로 참여해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일주일만인 11일 오후 석방됐다. 전세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정의선 회장은 "그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며 "그 사건에 대해 정말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미국의) 비자 규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구금자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 47명(한국인 46명, 인도네시아인 1명)과 협력사 소속 250여 명으로 현대차가 직접 고용한 인력은 없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번 구금 사태가 미국과 협상 끝에 한국에서 수입되는 차량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후 발생해 큰 우려와 충격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고, 미국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언급했다.
정의선 회장은 "어린아이 대부분이 이 환경을, 고래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서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자신의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 "구금사태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가동이 최소 2~3개월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현장에 대한 미국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무뇨스 CEO가 공개적으로 처음 내놓은 언급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으며 즉시 현대차 노동자들이 체포된 인원에 포함됐는지 확인했으나, 주로 LG의 협력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11일 오전 11시 38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12일) 오후 3~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