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확장현실 핵심 올레도스(OLEDoS) 투자 중단설 '솔솔'…업계 “예상보다 시장 형성 지연"
SID·K-Display 등 주요 전시서 OLEDoS 빠져 연구기관 “수요 부진 탓 투자 유보·축소 가능성” LGD “연구개발 계속 진행 중”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화이트 올레도스(W-OLEDoS) 투자를 사실상 접거나 사업축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관측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 수익성 한계로 LG디스플레이가 XR 하드웨어 사업을 사실상 보류하거나 단기적으로 철수한으로 것으로 진단했다. LG도 투자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9일 XR 업계에 능통한 한 전문가는 “LG디스플레이가 화이트 올레도스 투자를 축소하거나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기업 입장에서 수익성이 낮은 분야에 자원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G디스플레이가 XR 분야에서 나타내는 성과가 없고, 투자측면에서 (XR) 하드웨어 사업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XR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올레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SID 2024에서는 1.3인치 올레도스를 공개해 1만 니트 이상의 초고휘도와 4000ppi 해상도를 구현했고, 해당 성과는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해 SID 2025와 K-Display 2025 등 국내외 굵직한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에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4세대 OLED 패널과 차량용 대형 디스플레이, OLED 역사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상용 제품 위주의 전략을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전시 전략의 변화가 아닌, 올레도스 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가 달라진 정황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연구기관 전문가들은 “XR 디바이스 수요가 기대보다 크지 않아 당장 사업화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유보 내지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XR 공급망 내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도 아직 작고, 상황이 민감해서 어떠한 관련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화이트 올레도스는 연구실에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산 라인은 아직 없다”며 “실제 양산은 고객사 주문이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시장 수요가 크지 않아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진행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설비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 중단설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