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이미지 벗어던진 다이소...이번엔 5000원짜리 ‘아노락’까지
패션·뷰티로 제품군 확장…“가성비는 기본, 품질도 기대 이상 Z세대 취향 저격한 뷰티템 대거 입점...남성 스킨케어까지 중국 초저가 공세 속 ‘즉시 구매 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입지 굳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문구·수납용품 강자'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하며,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에 온전히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다이소는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대폭 확장하며, '가성비는 기본, 품질도 기대 이상'이라는 새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이번 가을 시즌을 맞아 아노락과 조거팬츠 등 계절 의류 신상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단 5000원이며, 출시일은 이달 15일이다. ‘헬로 어텀(Hello Autumn)’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크로스백이나 접이식 백팩 등 가을용 패션 잡화도 함께 출시된다.
다이소는 앞서 양말, 속옷, 기본 티셔츠 정도로 한정됐던 의류군을 최근 들어 스포츠웨어, 기능성 홈웨어, 심지어 겨울철 패딩조끼와 여름용 냉감 티셔츠까지 포함해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에 SNS(사회관게망서비스)에서는 "이 가격에 이 정도 디자인이 가능하냐"는 반응이 이어지며 품절 사례도 잦다. 실제로 다이소의 지난 상반기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다이소몰’에서의 변화가 감지된다. 다이소는 지난 8일부터 7일간 ‘다이소데이 뷰티 신상’ 행사를 진행 중이다. 뷰티 신제품과 인기 재입고 아이템을 한데 모은 이번 행사에는 신규 입점 브랜드도 여럿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립 타투팩, 브로우 타투팩 등 Z세대 감성의 제품을 앞세운 '베리썸', 남성용 올인원 스킨케어 라인을 갖춘 ‘싸이닉’, 두피케어에 특화된 ‘모다모다’ 등이 다이소몰을 통해 판매 중이다.
상품 품질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가격 대비 기능성이나 성분 면에서도 꽤 쓸만하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선크림 떨어졌는데 다이소 갈까?"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예전에는 ‘응급용’으로 찾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목적 소비’로 다이소를 찾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소를 중국발 초저가 이커머스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쿠팡, 티몬, 심지어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를 흡수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중심 다이소는 ‘즉시 구매 가능한 로컬 초저가 브랜드’라는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다이소는 과거 '비상 구매‘를 위해 찾는 상점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의 ‘퍼스트 초이스’로 자리매김하려고 있다”며 “다이소의 전략, 즉 저가라는 장점을 지키되, 품질과 디자인까지 잡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다이소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시선도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한 벌쯤 더 사볼 만하지 않나’라는 평가를 내놓는 걸로 보아, 재구매율도 향후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