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파고에 커진 수출입은행 역할...은행장 인선 속도 붙나
대미 관세 충격에 정책금융 지원 예산 확대 수출입은행, 정책금융 ‘컨트롤타워’로 부상 정부조직 개편 완료...국책은행장 인선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근 정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수출입은행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의 관세 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커진 만큼 은행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윤희성 전 은행장이 지난 7월 임기를 마치고 난 뒤 현재 안종혁 수석부행장 대행 체재로 운영중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인선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국책은행장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장 임기는 3년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현재 공석인 은행장 자리는 9월 이후 선임이 유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미 관세 충격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차기 은행장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어, 오리무중인 상태"라면서 "최근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 된 만큼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역대 은행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정책금융기관 특성상 정부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가 강조됐기 때문이다.
다만 윤희성 전 행장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이후, 성공적으로 수출입은행을 이끌면서 내부 출신 행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전 행장은 퇴임 당시 “수출입은행이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디딤돌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대미 관세에 따른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신규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8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지원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에서 투자업무 제약 해소 등을 골자로 한 수은법 개정 논의를 진행되면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격변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역량이 필요하다”며 “디지털·녹색금융 등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조직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