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최고인사책임자, 美구금 인원 석방 위해 현지 출국

2025-09-07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7일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석방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연방기관 합동 단속에 적발돼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단속은 ICE와 DEA(마약단속국), 조지아주 순찰대까지 투입된 대규모 작전으로 약 47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환풍구에 숨거나 하수 연못으로 뛰어드는 노동자들이 목격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외신에 “체포된 인원 중 당사 직접 고용 인력은 없으며, 대부분 협력사 소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현장은 단속 직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태로 약 57억 달러 규모의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HL-GA, 일명 ‘메타플랜트’) 가동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수 CHO는 미국으로 출국하며 “지금은 구금된 분들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다. 정부에서도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역시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외교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대책반 가동을 지시했다.

외교부 조현 장관은 필요시 워싱턴DC를 직접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주미 한국대사관은 긴급 대응팀을 꾸려 구금자 지원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