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vs 가정의 화목 vs 경영권 유지”…콜마家, 세 가지 입장의 충돌

윤동한 회장, "가족의 화목이 최우선" 윤상현 부회장, "주주 가치는 반드시 지킨다" 윤여원 대표, "경영권 유지의 갈림길에 서다"

2025-09-04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콜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 윤동한 회장의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윤 회장과 그의 자녀들 간의 갈등은 단순한 가족 내부 문제를 넘어, 주주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싸움은 가족 간의 화목을 지키려는 아버지와 기업가치를 지키려는 아들, 경영권 유지에 힘쓰는 딸의 대립으로 요약될 수 있다.

윤여원

윤동한 회장, “가족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

윤동한 회장은 최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분쟁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 쟁송을 내가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 측에서 먼저 법정에 서게끔 일을 이끌어와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며, 경영권 분쟁의 발단이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 쪽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여전히 가족의 화목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그는 분쟁 조정 재판과 관련해 “합리적 판단과 상식적인 선에서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에서 나타난 것은 ‘가족의 화목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의지였다.

윤상현 부회장, “주주 가치는 최우선”

윤상현 부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기업가치를 지키려는 의도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앞서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려는 시도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영 합의 및 회사법상 절차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윤상현 부회장은 법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는 결정을 받았고, 이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측에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상현 부회장의 움직임은 콜마홀딩스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것이며, 이는 결국 회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윤여원 대표, “경영권에서 물러나야 할까?”

윤동한 회장의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박탈에 대한 두려움이 윤여원 대표의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공식화되진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그는 경영권에서 물러나야 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윤여원 대표는 현재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지만,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면 그는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 특히 자녀의 경영권 승계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법적 공방은 윤 대표에게 심리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법원은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 콜마비앤에이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도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처럼 각종 소송전이 양방을 오가고 있다. 이 과정과 결론은 단순히 한 가족의 갈등을 넘어 콜마그룹의 미래와 주주들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9월 중에 예정된 주주총회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세 인물의 갈등으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