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재개장 무기한 연기…오아시스, ‘투자 효과’ 시작 전부터 시험대
정상화 길목서 발목 잡은 '복잡한 민원' 오아시스, 수백억 투자했지만...추가 협의 불가피해 보여 티몬, 카드사와 협의 후 재개장 일정 재조정 예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9월 10일로 예정된 영업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티몬은 기업 회생 절차를 마친 뒤 재개장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일부 민원이 제기되며 재개장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티몬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재오픈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최근 제휴 카드사 및 관계 기관에서 제기된 민원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영업 재개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카드사와 협의 중이며, 결제 시스템이 정상화된 이후에 재개장 일정을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후, 오아시스에 인수되며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의 인가를 받아 오아시스는 티몬을 인수, 지난달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티몬은 이를 계기로 1만여 개 파트너사와 1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준비하며 정상화에 힘썼다.
하지만, 피해를 본 기존 셀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보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티몬의 채권 변제율이 0.76%에 그치며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셀러들이 실질적인 보상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은 회생 절차 후, 업계 최저 수준인 3~5%의 수수료로 셀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셀러들의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해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티몬과 거래한 협력사들은 미정산 문제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이들 중 다수는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티몬은 3일 오후 파트너사와 간담회를 열어, 재개장 연기 배경 및 현황을 공유하고, 파트너사와의 상생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티몬은 "현재 재오픈 일정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재개장 일정은 카드사와의 협의 후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티몬의 영업 재개 연기 소식은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티몬에 동앗줄을 내민 오아시스 역시 영업 재개 연기에 근심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 후, 수백억원을 투입해 재정 정상화와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왔지만, 재개장 일정이 다시 미뤄지면서 추가적인 협의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정산 사태와 피해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오아시스 측의 입장에서도 무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티몬의 정상화가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