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기업금융 성과 확대... 여신 증가폭·증가율 지방은행 중 '으뜸'
광주은행, 상반기 말 기업여신 잔액 16조8039억원... 전년 동기比 7.51%↑ 기업여신 건전성 관리도 최우수... 기업대출 NPL 비율·증가폭 가장 낮아 광주은행 "상품 개발·금리 정책 등에 집중하고 거액여신 모니터링 강화한 결과"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광주은행이 지난 1년 간 기업금융 성과를 눈에 띄게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기업여신 증가폭과 증가율이 주요 지방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건전성 또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특화 상품 개발과 우대금리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춘 기업금융 확장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과 창출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잔액은 16조8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7.51% 증가한 규모다. 1년 새 기업여신 잔액이 1조18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성장은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 시 한층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iM뱅크(옛 DGB대구은행)를 포함한 5개 지역 기반 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iM) 중 1조원 이상의 기업여신 증가폭과 4%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광주은행뿐이다.
이 기간 경남은행(28조7664억원·+3.56%), 부산은행(42조6189억원·+2.81%), 전북은행(11조2197억원·+0.17%) 등도 기업여신을 늘렸으나 광주은행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iM뱅크(37조1051억원·-0.54%)는 되려 역성장했다. 즉, 그만큼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뜻이다.
이처럼 기업여신 적잖이 늘어남에 따라 광주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광주은행의 전체 여신 내 기업여신 비중은 64.22%로 전년 동기 대비 0.66%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58.62%·-8.10%p), 전북은행(58.62%·-8.10%p), 전북은행(58.62%·-8.10%p) 등 타 은행의 기업여신 비중이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기업여신을 적극 확장하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광주은행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했는데, 이 기간 광주은행은 5개 지역 기반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비율이 0.7% 이하이면서 비율 증가폭은 0.15%를 하회했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대출 확대는 부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광주은행은 이를 보기 좋게 피해간 셈이다.
광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올 상반기 말 일제히 1%를 상회하는 기업대출 NPL 비율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모두 0.2%p 이상이었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1.25%·+0.35%p), iM뱅크(1.21%·+0.23%p), 전북은행(1.16%·+0.39%p), 경남은행(1.00%·+0.61%p) 등의 순으로 기업대출 NPL 비율이 높았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광주은행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으로 우수한 수준의 NPL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NPL 비율) 상승세는 계속되는 중"이라면서도 "다만 금리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시행 및 내수 회복이 기대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올 하반기 이후 (광주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광주은행 측은 지난 1년 관련 상품 개발과 금리 정책 등에 집중하고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결과 기업금융 성과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상생 우대금리를 늘린 광주·전남 우량 중소기업 대상의 특화 상품을 운용하고, 지역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소기업·소사공인 보증서대출 신규 취급을 늘렸다"며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고객의 니즈를 금리 정책과 상품 개발 등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전성의 경우, 현장 방문 등을 실시하며 거액여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 부실화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