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부진·홍라희·이서현 '삼성 오너', 2025년 상반기 자산 증가 톱10 순위는?

- 상장·비상장 계열사 지분 보유 오너일가 623명 자산 분석 - 창업자 중 1위 박현주...미래에셋 비상장 기업 가치 급등

2025-09-02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이 올해 상반기 4조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자산 가치는 상반기 33조원 가까이 늘었다.

2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623명의 자산가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총 자산은 144조4857억원으로 올해 초(111조5466억원) 대비 약 29.5%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은 자산 증가 1위였는데 지난해 11조909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7167억원 늘어 약 16조626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요인은 보유 상장사 6곳,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S·삼성E&A·삼성화재의 주가 상승이다. 특히 삼성물산 주가가 올해 초 대비 48% 넘게 뛰며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19.9% 지분 가치가 1조8465억원 가량 급증했다. 또 삼성전자(1.5% 보유)로 1조 5895억원, 삼성생명(10.4% 보유)으로 1조 774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이재용

삼성가는 이재용 회장뿐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7950억→6조7394억원, 3위),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5조4466억→7조1448억원,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1694억→5조7559억원, 6위)까지 포함해 상반기 동안 총 10조446억원의 자산이 불어났다.

2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으로 1조9873억원 불어나 총 2조9964억원을 기록했다.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분 증여와 계열분리 과정에서 형제간 지분 맞교환 등을 거치며 자산이 급증했다.

3위 이부진 사장에 이어 4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상반기 자산이 1조8348억원 늘어 총 5조5780억원이 됐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 효과로 보유 지분 20%의 가치가 두 배 이상 뛰며 1조7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어 8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821억원↑), 9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조697억원↑), 10위 김동관 한화 부회장(9852억원↑) 등의 순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3곳(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컨설팅)의 가치가 일제히 급등한 덕분이다. 상위 10위권 가운데 창업자 출신 오너는 박현주 회장이 유일하다.

김동관 부회장의 경우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증여 등으로 (주)한화 지분율이 4.64%에서 8.65%로 확대돼 5315억원이 증가한 데다, 방산·조선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효과도 반영됐다.

한화가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3968억→9476억원, 15위)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3926억원→9117억원, 16위) 등도 이같은 증여 효과와 계열 분리 등으로 나란히 자산 증가 20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7163억→2조6904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4조3604억→5조164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2422억원→2조164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6037억→5조3039억원) 등이 자산 증가액 기준 11~14위에 올랐다.

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485억→7507억원, 17위),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6401억→1조47억원, 18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조1292억→1조4481억원, 19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3681억→6636억원, 20위)도 수천억대 자산을 불리며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산 감소액이 가장 큰 인물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으로, 보유 지분(33.8%) 평가액이 25.2%(약 8301억원) 떨어지며 3조2980억원에서 2조4680억원으로 줄었다.

신창재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의 부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 자산도 2000억원 이상 줄어 2351억원을 기록했다. NXC 보유분 일부 매각과 함께 주당 순자산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감소 폭이 커졌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자산이 2022억원 감소해 총 2조5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원주 부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 중흥토건 가치가 1946억원가량 줄었고 중흥에스클래스(70억원↓), 중흥설산업(27억원↓) 등도 평가액이 하락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부영과 동광주택산업의 가치 하락으로 965억원 감소해 총 1조6329억원이 됐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은 각각 759억원, 391억원이 줄어 자산 총평가액이 3271억원, 723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