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AI·반도체 사업구상 '미국 올인'...이재용 '8월에만 20일 이상' vs 최태원 '귀국 않고 시장 점검'
- 이재용,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정 후 귀국 - 최태원, 미국에 체류하며 파트너 CEO 등 만나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주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8월 24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출국한 이후 여러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직 귀국하지 않고 미국 AI(인공지능)·반도체 파트너 경영진과 만나는 등 시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최근 미국 행정부가 내린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 규제 강화' 방침에 대한 질문에 "일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변했다.
이어 내년도 핵심 먹거리가 무엇인지 질문에도 "일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한 뒤 공항을 떠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 29일 미국으로 떠나 8월 15일 귀국한 데 이어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8월에만 20일 넘게 미국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만나 사업 구상에 동분서주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8월 15일 귀국 당시에 출장 소감 질문에 "내년도 사업 준비하고 왔습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동행해 조선 및 원전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핵심 파트너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AI 등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텍사스주의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에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CEO와 포옹하는 모습이 큰 관심을 끌었다.
당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투자한 기업들에 품목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확실한 투자로 불확실성을 지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은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미국 투자를 약속한 해외 기업들과도 보조금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AI와 반도체 시장 점검 등 현지에서 미래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도 6월말에서 7월에 걸쳐 18일간 미국 출장을 떠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CEO와 연쇄 회동하며 AI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국 AI·반도체 시장 점검을 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APEC CEO 서밋 의장 및 행사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25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 젠슨 황 CEO 등 미국 경제 거물들을 10월 경주로 초청하기 위해 직접 APEC 행사 브로셔를 나눠주는 등 적극 초청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