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착공…아시아 AI 허브 노린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AWS·울산시와 협력 SK그룹 ICT·에너지 계열사 참여

2025-08-31     문슬예 기자
김두겸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AWS(아마존웹서비스),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선다. 

29일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AWS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착공은 지난 6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AWS와 체결한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의 후속 조치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서버랙당 2040kW 전력을 소모하는 고집적 GPU와 최대 100kW 냉각 역량을 갖춘 첨단 설비로 설계된다.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410배 높은 냉각 성능과 수냉·공냉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맡은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 ICT·에너지 계열사를 총동원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SK가스에서 공급받은 LNG 연료를 기반으로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확장 및 고객사 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앤디 제시 Amazon CEO를 처음 만나 SK그룹이 갖고 있는 역량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DC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나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SK 실무진들도 올해 5월까지 30여회 가량 대면, 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는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SK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실현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AI DC 클러스터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