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의 재부상’...‘바로 배송’이 쿠팡보다 SSG닷컴에 유리한 이유

SSG닷컴, 오는 9월부터 1시간 내 배송 ‘바로퀵’ 시작...도심 점포 기반 배송 쿠팡보다 유리한 구조?…이마트 점포 활용한 퀵커머스 실험 추진

2025-08-29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SSG닷컴이 다음 달 1일부터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시작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이어 SSG닷컴까지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며 한때 주춤했던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퀵커머스 전쟁에서 쿠팡보다 SSG닷컴이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심 곳곳에 자리한 이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SSG닷컴의 배송 구조가 퀵커머스가 요구하는 ‘가까운 거리·짧은 시간’이라는 핵심 요건에 보다 부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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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오는 9월 1일부터 ‘바로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수도권을 포함한 충청, 대구, 부산에 위치한 이마트 19개 점포를 거점으로 시작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SG닷컴 애플리케이션(앱) 내 ‘바로퀵’ 전문관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반경 3㎞ 이내 주소지까지 1시간 이내로 배송된다. 배달은 제휴 배달대행업체가 이륜차로 수행하며, 최소 주문금액은 2만원, 배송비는 3000원이다.

배송 가능 품목은 신선·가공식품부터 이마트 자체 브랜드(피코크·오케이 프라이스), 즉석조리 식품, 소형가전 등 6000여 종이다. 냉장·냉동 상품은 전용 보냉 포장재를 이용해 배송된다.

‘퀵커머스(Quick-Commerce)’는 1~2시간 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했다. 다만 물류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일부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면서 한동안 조정기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유통 업계의 핵심 경쟁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tatista(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4000억원, 오는 2030년에는 5조9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소비자들이 새벽배송보다 더 빠른 ‘즉시성’을 원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고물가 시대의 소비성향이 퀵커머스를 다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퀵커머스 경쟁에서 SSG닷컴이 쿠팡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양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오프라인 점포 기반 물류 거점’이다.

SSG닷컴은 이미 이마트 점포 곳곳에 PP센터(Picking & Packing)를 운영해왔다. 이번 ‘바로퀵’은 이마트 점포를 그대로 배송 거점으로 삼아,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고 포장해 라이더가 전달하는 구조다.

따로 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거나 운영하지 않아도 도심 내 촘촘한 커버리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의 전국 물류망과는 전략 방향이 다르다.

반면 쿠팡은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로켓배송(당일~익일 배송)’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퀵커머스와 같은 도심 반경 내 초단기 배송에는 상대적으로 인프라 적응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해 쿠팡이츠가 ‘쇼핑’ 퀵커머스를 서울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입점 파트너 수가 적고 주로 소형 상품과 일부 동네 상권에 한정돼 있다. 현재 대형 유통사 중에서는 GS리테일만 쿠팡이츠 쇼핑 서비스에 입점한 상태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퀵커머스는 대규모 물류 투자보다 도심 내 점포 인프라와 고객 근접성이 핵심”이라며 “전국에 오프라인 거점을 가진 유통사 즉 SSG닷컴이 퀵커머스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 점포가 다시 물류 허브로 부상해 새 도약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