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도 MASGA 본격 참여…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 투자

필라델피아 조선소서 도크·안벽 확충·블록 생산기지 신설 연간 건조능력 20척으로 확대 한화해운, 중형 유조선 10척·LNG선 1척 발주

2025-08-28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의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쉽야드)에 총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사청(MARAD)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룹에서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함께 자리했다.

이번 투자는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달러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한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독(도크) 2개와 안벽 3개를 추가 확보하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새로 건설한다.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 능력은 향후 2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한화오션이 보유한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을 한화필리조선소에 도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LNG 운반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은 물론 향후 함정 건조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같은 날 그룹 해운 계열사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이는 마스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첫 수주 계약으로, 발주된 선박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단독 건조해 2029년 인도될 예정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역시 한화필리조선소 방명록에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한화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춘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 미국 내 선박 발주 확대와 맞물려 한화필리조선소가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