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주기 주사치료제형… ‘초장기 주사제(u-LAI)’로 단점 극복한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솔루션 기업 아이큐비아(IQVIA), u-LAI 시장분석 보고서 발표 주사치료제형(Parenteral drug),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 보여 항암, 만성 알러지, 비만 치료 등에서 두각 더 긴 치료주기 가능한 ‘초장기 주사제형(u-LAI)’ 약품 제형 트렌드 바꿀 수 있어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 등과 면역치료제 듀피젠트, 휴미라 등 주사치료제형이 시장 규모를 키우는 한편, 주기적인 투약으로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한 이른바 ‘초장기 주사제형(u-LAI)’가 향후 제약 바이오 제형의 새 패러다임이 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제약, 헬스케어 솔루션 및 컨설팅 전문업체 아이큐비아(IQVIA)는 ‘초장기 주사제형으로 가능해진 긴 치료주기(Playing the long game: The promise of ultra long-acting injectables)’ 보고서를 지난 18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사치료제형은 지난 5년간 시장 규모를 꾸준히 키웠다. 비소분자 치료영역의 임상규모가 19년 38%에서 24년 46%로 커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동력은 주사치료제형의 시장확대라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주사제형은 평균 11%정도 성장해 치료제형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주사제형이 두각을 보인 치료영역은 항암, 당뇨, 비만, 염증 및 면역질환이다. 특히 비만영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면역 및 염증질환에서는 얀센의 ‘스텔라라(Stelara)’, 애브비의 ‘휴미라(Humira)’등이 있고 비만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있다. 항암은 MSD의 블록버스터 신약 ‘키트루다’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사제형이 환자 및 의료진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 병원 의료진 확충, 약품 품질 관리 및 주사기 폐기 등 많은 비용과 부담이 따른다는 것.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이를 보완한, 이른바 ‘초장기 주사제(u-LAI, ultra long-acting injectable)이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애브비의 ‘스카이리지(Skyrizi),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예즈투고(Yeztugo)’등이 있다. 스카이리지는 만성 건선 치료에 사용되며, 예즈투고는 에이즈 혁신 백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 6월에 FDA 허가를 받은 예즈투고는 2년에 한번 투약으로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예즈투고의 주성분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로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 ‘선렌카(Sunlenca)’는 6개월 주기의 투약으로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지는 약 3개월에 한번 투약으로 건선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이렇듯 투약주기가 길어진 탓에 보고서는 백신과의 경계가 흐릿해졌다고 말한다. 독감이나 코로나 백신처럼 연에 한번 접종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한편 아이큐비아는 “초장기 주사치료제 투약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긴 주기의 주사치료 특성 상 한번 투약 시 되돌릴 수 없어(irreversible) 충분한 부작용 숙지 및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길어진 주기로 약가가 천정부지로 솟을 우려도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 연에 한번, 심지어 그보다 긴 주기로 잦은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을 높이 책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리스크가 있지만 아이큐비아는 “어쩌면 경구용 약물을 제치고 편의성에 있어 새 기준이 될 지 모른다”며 u-LAI의 잠재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도 주사치료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전통강자 위고비 등과 같은 주사제 방식으로 투여된다. 종근당은 MSD의 키트루다(주성분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에 있다. 미래 제약 바이오 산업에서 u-LAI치료제가 핵심 제형이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