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 대출 및 집값 상승세 여전히 부담"...기준금리 2.50% 동결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가계부채 흐름을 추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도 관세 인상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가별 물가 흐름도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지수가 출렁였으나,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과 반도체 수출 개선으로 성장 흐름이 나아졌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내년은 1.6%로 제시했다.
물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0%, 내년은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해외투자 수요로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정부 대책 영향으로 둔화됐으며, 수도권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완화됐으나 기대심리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통화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종금리 수준(1%대 진입 여부)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금통위 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밝혔으며, 신성환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