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기 사장 인선 지연… 노조 성명에 새 하마평까지 점입가경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 예고했던 노조, ‘사장 빨리 선임해달라’ 성명서 발표 유력한 3명 이외에 정치권 인사‧KAI 출신 임원 등 새 인물들 하마평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KAI 차기 수장 인선이 지연되고 대행체제가 길어지면서, 내부 반발이 나오며 제 3의 인물로 구성된 하마평까지 오르내리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KAI 노조는 “조속히 KAI 사장 인선을 요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KAI는 강구영 전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다음 날 바로 사직의사를 밝혔고, 7월 1일부로 사임하면서 차재병 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9월 말까지 예상되는 KAI 차기 사장 선임과정이 큰 움직임 없이 미뤄지는 모양새다. KAI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인사 지연이 지속되면서 KF-21 양산, FA-50 수출, MRO 사업 등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영실적에도 악영향을 주면서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방산관계자는 “KAI는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보통 방사청장이 교체되고, KAI 수장도 같이 교체되는 모양새다. 또한 KAI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장 역시 공석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기관 수장들이 자리 잡고 나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인선 과정이 길어지면서, 기존 언급되던 3명의 후보군 이외에 새로운 인물까지 하마평에 거론되기 시작했다.
7월 초부터 업계에선 강은호 전 방사청장(현 전북대 방위산업연구소장), 류광수 전 KAI 부사장(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또다른 방산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물밑작업이 계속되는 것으로 안다. 방산이나 항공에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가 내정예정이라는 말도 돌고, 동시에 정통엔지니어인 KAI 임원 출신 인사 A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언급도 있는 등 후보군이 다양해진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KAI 내부 관계자는 “애초 9월말까지는 확정될 것이라 봤지만, 점차 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수장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세 인물 이외에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 4대 강국 실현을 약속했지만, 방치하고 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시간을 더 이상 허비 말고 사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