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닛산 지분 전량 매각 결정... 닛산 주가 6% 하락

벤츠 그룹, 닛산 보유지분 3.8% 전량 매각 일본 빅3 중 가장 실적 저조한 닛산, 올해 2만 명 정리해고 실적 턴어라운드 못하면 인수합병 잡음 지속될 것

2025-08-27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 닛산 자동차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7일 다수의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의 연금신탁은 닛산자동차의 보유지분 3.8% 전량을 478억 3000만 엔(한화 약 4520억 5000만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6일 벤츠가 지분 매각 결정을 발표한 이후 닛산의 주가는 6% 급락했다.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가 15%로 결정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휘청인 것이다. 이는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닛산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일본 빅3 자동차 기업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록한 적자는 약 5억 3500만 달러(한화 7200억 원)로,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닛산은 뛰어난 파워트레인 성능과 일본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모델 리프(leaf)를 선보이는 등 기술 선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 동향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빠르게 실적이 쇠퇴했다.

닛산은 올해 재무 가이던스를 중단하고 2만 여명의 일자리 감축과 공장 폐쇄를 포함하는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대주주들이 닛산의 턴어라운드에 큰 기대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닛산의 쇠락이 지속되면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토요타-혼다 2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초 닛산과 혼다는 실제로 병합을 추진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지만 양사 간 극명한 의견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향후 비슷한 방식의 닛산 인수 합병이 또 다시 거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