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반등 뒤편…‘이익의 질’ 따져보니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7%↑…실적 개선 본격화 평가 현금흐름 개선 폭은 제한적…이익 개선의 질 놓고 의견 분분

2025-08-27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을 발표한 콜마비앤에이치가 실로 ‘질적 개선’을 이뤘는지에 대한 질문 앞에 서게 됐다.

앞서 반기 기준 매출 역성장을 유지했음에도 남매 갈등이 시작한 후엔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급증하는 등 실적 개선 이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상승과 비교해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등 개선된 실적이 곧 ‘질적 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1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7월 잠정실적에서는 매출 42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68% 급증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연결기준으로 따졌을 때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뒷걸음질 친 반면, 영업이익은 1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약 78억원) 대비 무려 37.3% 늘었다.

앞서 회사 측에선 “실적 개선이 본격화했다”고 자평했지만, 현금 흐름과 재무 구조를 살펴보면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남매 갈등문제는 지난 5월 2일 윤 부회장이 본인 등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제안을 내걸면서 불거졌다. 또한 갈등이 시작됐던 지난 2분기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이 급등한 시점과도 겹친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3% 상승했으나, 상반기 누적액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7.6% 감소했다. 매출 역시 지난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약 1.1% 감소에 그쳤고,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감소했다.

또한 2분기 말 기준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채권은 444억원으로, 지난해 말(328억원)보다 약 116억원 증가했는데, 이 역시 실적 개선의 ‘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배경이 됐다. 통상적으로 매출과 매출채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장부상 수익이 과도하게 인식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 회계상 매출채권은 단순히 특정 시점의 잔액을 반영하는 항목으로, 획일적인 해석이 불가하기도 하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지난 2분기 매출채권이 지난해 말 대비 증가한 것은 맞으나, 지난해 4분기 매출(1421억원)에 비교해 올해 2분기 매출액(1641억원)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매출채권 증가는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콜마비앤에이치는 <녹색경제신문>에 지난 2분기 매출채권이 444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484억원)와 비교해 매출뿐 아니라 매출채권 역시 소폭 줄었다는 골자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녹색경제신문>에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도 증가했고, 매출채권도 증가하는 등 매출과 매출채권이 서로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채권 회전기일 기준으로 보더라도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채권회전기일은 1달이 넘지 않는 수준”이라며 “매출채권 규모는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가 본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실제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했다. 다만 이는 법인세 납부액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지난 상반기 약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58억원) 대비 3.4% 상승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재고자산 규모도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콜마비앤에이치의 재고자산은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억원 대비 7% 늘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녹색경제신문>에 “재고자산은 매출 규모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지난 4분기 매출 규모가 1421억원이고 올해 2분기 매출 규모가 164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분기와 전분기 모두 대비해서 오히려 감소했다”며 “재고자산 관리 역시 적절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