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이유있는 여심(女心) 공략...보험업계 '대세'로 부상한 '여성특화시장'

- 여성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여성보험 가파른 수요 증가 전망 - 보장성보험, 여성이 남성 보다 더 많은 보험료 지출 - 연령대 높을수록 남녀 보험료 격차 더 벌어져...질병보험 가입율 증가 - 세분화된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 필요...시장 성장 기대감 UP

2025-08-26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여성 특화 보험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성이 남성 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풍(女風)을 겨냥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0대 평균 보험료는 여성이 48만4636원으로, 남성의 30만7115원 보다 17만7521원 많았다. 이 수치는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보장성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1만명씩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보험업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이뤄져 업계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영업전략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상품에 집중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저축성보험이나 종신보험이 주력이었던 생보사들 조차도 보장성 상품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본업인 보험수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로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국내 여성보험을 선점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은 여성보험 기반의 체질개선을 통해 뚜렷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한화손보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한 3조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3823억원으로 그간의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는 여성보험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안정적인 판매 실적과 경쟁력 높은 상품개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보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4조1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신계약 CSM은 23% 급증한 4510억원을 거둬 지속적인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 CSM은 IFRS17 제도에서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여성 건강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여성특화 보험시장도 성장 초기단계로 파악된다"며 "소비자의 보험수요에 대응하고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보장성보험 강화 기조, 성장 잠재력 등이 맞물리면서 여성특화보험에 대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빗팩토리 조사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 보험료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더 내는 보험료는 1만5888원에 불과했지만, 6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 보다 17만7521원 더 많은 보험료를 지출했다.

특히 여성은 30대부터 전 연령층에서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가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선 질병보험·상해보험 가입 비율이 70% 이상을 기록했으며, 20대 여성은 상해보험에 이어 질병보험 순으로 보험료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남성의 보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보장성 보험료는 오랜 기간 지출해야 하는 만큼 본인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