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全계열사 집결해 '생산적 금융' 전략 논의
- RWA 활용·소공인 지원 등 계열사별 차별화 방안 논의 - 소공인 보험상품·매출채권 유동화 등 구체적 방안 제시 - 이찬우 회장 "농협 특색 생산적 금융으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발맞춰 자체 전략 논의에 나섰다. 20일 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활성화 간담회'에서는 제도 개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분석과 농협 특화 지원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최근 '생산적 금융'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흐름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가계와 부동산에 집중된 금융자금을 기업과 모험자본으로 돌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정기획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을 포함해 자본시장 혁신,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가계부채 관리, 서민·취약계층 포용금융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의 기업금융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상반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기업대출은 0.3%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우 회장을 비롯해 은행·생명·손해·증권·캐피탈·벤처투자 등 계열사 집행간부들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규제 완화로 확보된 추가 RWA 활용과 계열사별 생산적 금융 현황 점검, 향후 추진 전략 수립이었다.
농협금융은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제조업체인 소공인 전용 보험 상품 개발과 중소·중견기업 매출채권 유동화 사업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계열사별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방안도 검토됐는데, NH농협은행의 농업·농촌 네트워크와 NH농협생명의 보험 상품 개발 역량, NH투자증권의 자본시장 업무 등을 연계한 종합적 지원 체계 구축이 논의됐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도 주요 방안으로 검토됐다.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통해 매출액과 고객 행태 데이터를 축적하고,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는 은행·증권의 자금 지원으로 등급 상향을 돕는 'Jump-up Project'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소상공인 테이블오더 보급 사업을 통해 축적된 매출 데이터와 고객 방문 패턴 분석 결과를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NH농협캐피탈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역량과 NH벤처투자의 모험자본 투자 경험을 결합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농업 분야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농협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찬우 회장은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농협만의 특색 있는 생산적 금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계열사별 강점을 살려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계열사들에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발상을 전환해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부동자산을 유동화하라"며 "매출채권과 미활용 데이터 등을 혁신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생산적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