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케이뱅크, 상반기 ‘역대급’ 실적...하반기 규제대응 본격 시험대
인뱅 3사, 분기·반기 역대 최대 실적 다만 주담대 및 가계대출 위주 성장 하반기 정부 규제 대응 등 본격 시험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2025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케이뱅크, 토스뱅크 모두 반기 또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지만,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 모델과 정부 규제 강화가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26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2분기는 126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같은기간 5.1% 성장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 압도적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대출 잔액 확대와 수수료수익 증가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규모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의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84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대손비용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줄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가 영향을 미쳤다. 연체율은 0.59%로 1분기(0.66%) 대비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5분기 연속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로 전분기 대비 0.61%p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반기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245억원) 대비 65%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연간 순익인 457억원에 근접한다. 지난해 출범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공통된 성장 패턴은 디지털 기반의 효율적 운영과 비이자수익 확대다. 전통 은행 대비 낮은 비용수익비율(CIR)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뒷받침하면서, 플랫폼 연계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수익을 늘렸다. 또한 모바일 중심의 고객 접점 확대로 고객 기반을 지속 확장했다.
다만 하반기의 경우,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절반으로 줄이고,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 시행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95%에 달하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필요할 경우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 거시건전성 규제 정비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행 최저 15%인 위험가중치를 25%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주담대에 '패널티'를 주는 방안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강화 등 추가 규제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6.27 대책에 따라 주담대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하반기 신규 대출 증가율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출 연체율 관리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성장 둔화와 소상공인 대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