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정부와 구조개편 방안 추진…공급과잉 해소가 관건

금융·세제 인센티브 통해 기업 자발적 재편 유도 공급 과잉 대응 위한 생산조절·설비 통합 논의

2025-08-19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정부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장기 침체 국면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열어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설비 통합을 포함한 구조조정 유도책이다. 정부는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세제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개별 기업 차원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수치도 공개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공급 과잉 심화로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업계와 협의를 거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생산 설비 가동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발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화학

특히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산경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상당히 큰 위기”라며 관계 부처에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업계는 정부의 구조개편 추진이 업황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조절과 설비 효율화가 진행되더라도 글로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을 금융·세제 지원이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발 공급 확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