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신작 통한 단기 성장 대신 '퀄리티 업'에 집중

'크로노 오디세이' '서브노티카2' '붉은 사막' 등 '대작' 출시 일정 연기 좁아지고 있는 게임 흥행 문턱... 경쟁 위해 게임성 점검에 안간힘

2025-08-19     이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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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던 다수 게임들의 공개가 늦춰졌다. 게임사들은 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여러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미뤘다. 당초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 ‘갓 세이브 버밍엄’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 일정을 내년 4분기, ‘갓 세이브 버밍엄’의 출시 일정을 내년 3분기로 각각 연기했다. 내년 3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던 ‘아케이지이 크로니클’의 출시 일정 역시 26년 1분기로 미뤄졌다. 

이와 동시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C’의 출시일 역시 내년 2분기로 연기됐으며, 루트슈터 ‘프로젝트 S’의 출시일은 미정으로 변경됐다.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한 차례더 연기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붉은사막’이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2분기에는 보이스 작업 및 콘솔 인증 등의 작업이 예정보다 지연됨에 따라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내년 1분기로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4분기 출시하고자 했던 IP 스핀오프 타이틀을 내년으로 미뤘다. 또한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정식 서비스를 내년 1분기로 조정하는 동시에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舊 LLL)를 2026년 2분기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의 얼리 억세스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했다. 이 외에도 NHN 역시 ‘프로젝트 STAR’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기로 했다. 웹젠은 ‘테르비스’의 CBT 이후 해당 게임을 2026년 상반기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당 게임사들이 빠른 출시를 통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보다는, 콘텐츠의 퀄리티를 한 층 높여 작품성을 제고하고 확실한 흥행 동력을 얻고자 하는 판단의 결과물로 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완성도에 대한 허들을 높여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 역시 “준비하는 신작 게임들의 게임성을 보장하고 흥행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해 당분간 개발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신작 게임 중 개발 완성도를 확보한 미공개작들의 출시 일정은 서둘러, 사업 일정을 정비 중”이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신작 출시를 위한 게임성 평가에 대한 기준치를 올렸다”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프로젝트 별 진척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작이 성공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 상황 역시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많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는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게임들이 이용자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뉴주가 발간한 ‘2025 PC/콘솔 게이밍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글로벌 게이머들의 게임 이용 시간 중 57%가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게임에서 발생했다. 

프랜차이즈 IP와의 경쟁도 필연적이다. 위와 같은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에 새로 출시된 게임의 전체 플레이타임 비중은 8% 수준이었다. 여기서도 ‘헬 다이버즈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패스 오브 액자일2’와 같은 후속작들이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면서 글로벌 유저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경험치가 충분히 축적돼 있지 않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