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베트남 수출 사실상 확정됐지만... 양국 공식확인 없고, 대대적 홍보도 부재, 왜? 

K9 자주포 베트남 수출 사실상 확정… 반응은 의외로 조용, 방사청‧한화 양측 홍보자제 배경엔? 베트남, 미중 사이 한쪽 쏠리는 것 방지… “베트남 정부에서 보도 민감” K-방산, 세계시장 수출 호실적에 주변국도 날카롭게 반응

2025-08-19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양국의 공식 확인과 대대적 홍보가 부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방한해 있던 지난 14일 K9 자주포 20문을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수출은 공산권 국가 첫 실적이면서, 한국을 제외한 세계시장 K9 유저클럽 10번째 가입으로 기념비적인 실적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홍보와 공식발표는 부재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는 수출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한화 역시 “공산권 수출을 첫 달성한 바가 없다”고 짧막하게 언급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서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방한했을 때, 수출 관련 첫 보도가 나와서 당황하며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9

한편, 이와 관련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베트남은 그간 공산권 국가 무기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K9 자주포 도입을 통해 처음으로 서방권 무기체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베트남 외교의 핵심인 ‘대나무 외교’를 통해 미중 한쪽에 올인하지 않고, 대나무처럼 강하면서 유연한 외교를 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베트남이 전력을 강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분쟁 때문인데, 중국의 코앞에 한국산 전차가 배치됐을 때 중국의 날선 반응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국제관계적 요소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