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칼날, 곧 '집사 게이트' 핵심 투자 기업으로…금융권 긴장 최고조

- 18일 동시 소환…특검 칼날에 금융권 법률 대응 속도 - 신한·증금·HS효성…투자 심의 내부 반발부터 사채 의혹까지 - 특검, 금융권 핵심 기업 2차 조사 착수 예정…투자 관행 변화 촉각

2025-08-18     나아영 기자
김건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집사 게이트'를 둘러싼 금융권 수사가 18일 김예성 씨의 특검 소환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날 김예성 씨와 김건희 여사가 동시에 특검팀에 출석하며, 금융권 최고경영진에 대한 수사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18일 진행된 김예성 씨의 첫 조사에서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184억원 투자 과정 중 제기된 '보험성 투자' 의혹과 횡령 관련 혐의를 집중 점검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금을 제공한 금융사와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수사가 금융 전반에 이르는 가운데, 내부 긴장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집사 게이트 연루 금융사를 비롯한 금융권은 대형 로펌 선임과 경영 실무 자문 강화에 나섰다. 국내 주요 법률사무소인 김앤장, 세종, 태평양이 수사 지원을 맡고 있으며, 각 금융사는 경영진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김형근 특검보와의 인연을 활용한 광장에 대한 자문 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IMS모빌리티에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진행했다. MBC 탐사보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투자 심의 당시 6개 관련 부서 중 4개 부서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재무 위험과 낮은 사업성(C-) 평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CIB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당시 투자 절차와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신한은행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투자 심사가 진행됐고 투자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증권금융은 2023년 IMS모빌리티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같은 해 51억원의 사채를 상환받아 '사채 돌려막기'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한국증권금융이 실제 투자와 동시에 상환을 반복한 점을 비판하며, 재무 상태가 취약한 기업에 대한 반복 지원 내막을 철저히 조사하고, 금융권 특검 수사가 성역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신한은행, KB캐피탈,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유니크,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금융회사의 대표이사급 인사들도 이미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검 수사로 인해 자금 유입·집행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한층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투자 검토 과정에 부담이 커지고, 실제 신규 투자 결정에서도 신중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