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이폰16, 폴드7도 못피한 '도장까짐'..."200만원인데..."

최근 스마트폰 껍질벗겨지는 박리현상 발생...소비자 불만 정품 충전기 미사용 원인이라는 해명있지만 제품 가격과 상이한 품질

2025-08-18     조아라 기자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90만원대로 전 세계 평균 가격 37만 원의 2배가 넘는다.

당장에 가장 최신 제품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Z폴드7’의 경우 가장 기본 모델이 237만 9,300원에서부터 최고사양인 16GB 메모리, 1TB 스토리지 모델은 293만 3,700원에 달한다. 애플의 경우 가장 마지막 발매작인 아이폰16시리즈를 살펴보면 기본모델이 125만원에서부터 최고사양인 아이폰16프로맥스 1TB의 경우 출고가 250만원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200만원대 중반에 달하는 삼성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단말기의 ‘도장 까임’이다. 도장 까임 현상은 유색 색상의 단말기제품의 측면 부분이 껍질이 까지듯이 겉 표면이 벗겨지는 현상이다.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폰 중 가장 최신작인 갤럭시Z폴드7의 경우에도 도장 까임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발매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지에는 폴드7을 구입하고 몇 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도장까임 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의 해결 방법을 묻는 질문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도장까임 현상을 두고 제조사들은 정품 충전기 사용이 원인라고 설명한다.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비정품 충전기를 통한 충전 중 갤럭시 기기를 손으로 장시간 잡거나 만지게 될 경우, 부식 현상이 발생되어 갤럭시 기기의 외관 도장이 벗겨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갤럭시 기기의 충전 중 제품 사용 시 외관 손상(금속 부식, 도장 벗겨짐)이 발생하는 현상은 비정품 고속충전기 중 전력사양(W)이 높은 일부 제품에서 많은 누설 전류가 발생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제품을 장시간 잡거나 만지게 될 경우, 금속 표면에 부식(박리)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삼성 갤럭시 제품에만 국한하여 발생되는 부분이 아닌 특정 충전 및 사용 조건에서 기기 및 인체 간 전류 특성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현상이 발생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충전기가 비정품 충전기인지 확인하고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폴드7을 구매하고 몇주 지나지 않아 도장까짐 현상으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는 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거진 24시간 곁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사용 특성과 최대 200만원 중반대까지 호가하는 제품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의문은 여전하다.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품의 코팅된 껍질이 벗겨진다는 것은 고가의 제품가를 지불한 소비자들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같은 도장까짐 문제가 원가 절감이나 제품 품질 문제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쏟아진다.

스마트폰은 손안의 혁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it기술의 집약체다. 최근에는 AI폰, 폴더블 폰등 소프트·하드웨어 가리지 않고 혁신을 거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기본적인 품질조차 갖추지 못한다면 이는 공허한 혁신이 아닐까.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