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노화 늦추는 핵심 인자 발견

정상 선충에서 PELOTA 과발현 시 수명 연장 PELOTA 결손이 노화 및 알츠하이머 병 유발

2025-08-18     이지웅 기자
연구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이승재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서진섭 연세대학교 교수팀, 이광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리보솜 품질 관리에 중요한 ‘PELOTA’단백질이 노화 속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mRNA는 단백질 합성을 위한 중간 산물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DNA에 비해 불안정하고 수명이 짧아 정량적 분석이나 장기적 추적 연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RNA 자체의 생리적·기능적 역할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팀은 수명이 짧아 노화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해 리보솜 품질 관리 인자 PELOTA가 장수에 필수적임을 발견했다. 특히 정상 선충에서 PELOTA를 과발현했을 때는 수명이 연장돼, 비정상적인 mRNA의 제거에 중요한 리보솜 기반 품질 관리가 장수 유도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리보솜 품질 관리 시스템은 성장, 단백질 합성, 자가포식 등을 조절하는 경로인 ‘mTOR 신호 전달계’와 세포가 불필요하거나 손상된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세포의 청소와 재활용 시스템인 ‘자가포식(autophagy) 경로’를 함께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PELOTA가 결핍되면 mTOR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자가포식 기능이 억제되어 노화가 촉진되는 반면, PELOTA를 활성화하면 mTOR 억제 및 자가포식 유도를 통해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며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해당 발견은 생쥐와 인간에게도 보존돼 있었다. 이는 PELOTA의 결손이 근육 노화 및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이번 PELOTA와 리보솜 기반 품질 관리에 관한 연구가 인간 노화와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치료 전략 수립에도 이바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승재 교수는 “지금까지 DNA 및 단백질 수준에서의 품질 관리와 노화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RNA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이 수명 조절에 기능적으로 관여한다는 분자적 증거는 매우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는 비정상적인 RNA 제거가 노화 조절 네트워크의 핵심축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