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수익성·건전성 둘 다 잡아"...역대급 실적 견인한 건강보험의 힘

- 상반기 순익 1조3941억원, 전년比 1.9% 증가...킥스비율 전분기 대비 10%p 상승 - 건강보험 상품라인업 확대 주효…신계약 CSM 85% 차지 - 손익 확대 통한 ROE 개선 지속...주주가치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

2025-08-1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업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은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 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삼성생명은 올 1분기에도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으로 생보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삼성생명의 성장세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이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에서 꾸준한 신상품을 공급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6530억원으로, IFRS 17 도입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CSM은 전분기 보다 8000억원 늘어 13조7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2분기 건강보험 상품 비중은 전분기 대비 11%p 높아진 85%를 차지했으며, 신계약 CSM은 7686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로 건강보험 CSM은 상반기 누적 1조141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前)으로 전분기 대비 10%p 개선된 187%를 기록했다. 이에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번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손익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향후 규제 여건 및 금리 방향 등을 신중히 고려해 밸류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건강보험 상품라인업 강화로 보장성보험 시장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해왔다. 지난해에는 '다모은 건강보험'을 시리즈로 출시하며 치료 보장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올핸 'The라이트' 시리즈를 통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상품 차별화와 영업 인프라 확충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의 체질개선에 영업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며 "생·손보 영역이 없는 시장 경쟁 환경에서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