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브랜드·자본력 앞세워 요양사업 '정조준'...금융지주 생보사 긴장감 '최고조'
- 요양사업, 금융지주 산하 생보사들의 격전지 양상...삼성생명 참전에 긴장감↑ -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위한 자회사 설립 승인...연내 '삼성노블라이프' 설립 - 시니어 시장, 고령화 사회 생보업계 미래먹거리로 급부상...규제완화, 돌봄수요 증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보험업계 압도적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시니어 사업을 통해 보험업과 요양업 연계를 본격화할 태세다.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사업을 확대해온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요양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최근 하나생명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요양사업 진출에 착수했으며, 농협생명은 전담조직을 신설한 만큼 연내 관련사업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올해 안에 지분 100% 자회사 형태로, 요양사업 전문법인 '삼성노블라이프(가칭)'를 세울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삼성생명의 시니어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취임한 홍원학 사장은 취임 이후 요양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다방면의 사업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홍 사장은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기존 요양사업을 맡아온 '시니어리빙 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시키며, 요양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공식화했다. 또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속가능 성장을 강조하며 올해 내 시니어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요양사업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번 요양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고령층에 특화된 건강보험 신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왔다. 이는 요양업과 보험 본연의 역할을 연계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5월 삼성생명은 기대수명이 높아진 고령화 추세에 맞춰 건강한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인 '삼성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치매·간병보험에서 대표적으로 보장하는 장기요양상태뿐만 아니라 진단시 치료비를 강화했다. 치매 관련 특약 가입 후 치매 상태시 약물 치료 보장은 물론, 일상생활을 향상하기 위한 전문재활치료와 심리적 안정,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정신요법치료도 추가해 노후의 전 여정을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치매의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상품은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업계 첫 상품으로, 특약 가입 시 '돌봄로봇'을 최초 1회에 한해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내 요양사업은 규제완화와 높은 시장 성장성을 기반으로 금융지주 산하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의 KB라이프의 경우 일찌감치 시니어 사업을 향후 대표적인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3대 요양시설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지주 산하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요양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는 경기 하남시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하고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생명도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요양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법인을 설립했으며, NH농협생명은 전담조직을 신설해 연내 요양사업에 진출할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며 "치매·간병 등의 건강보험 출시뿐만 아니라 실버·요양사업 진출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