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점 폐쇄 상반기만 11곳...디지털 전환 가속화

상반기 저축은행 11곳 지점 폐쇄 OK저축 3곳으로 가장 많아

2025-08-13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11곳의 저축은행 지점이 문을 닫으면서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11개 점포가 폐쇄됐다. 1분기에는 3곳이 문을 닫았고, 2분기에는 8곳이 추가로 폐쇄됐다.

이중 OK저축은행이 3곳을 폐쇄해 가장 많은 점포를 정리했다. 올해 3월 전북 전주지점을 광주광역시 지점과 통폐합한 것을 시작으로, 4월 말에는 대전지점과 동대문지점도 각각 인근 지점과 통합했다. 이어 IBK저축은행은 지난 6월 울산지점과 부산중앙지점을 폐쇄하며 2곳을 정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로 개설된 점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실제로 저축은행 신규 점포 개설은 2023년 3월 DH저축은행 부산해운대지점 1곳이 유일했으며, 그 이후 3년간 신규 개설 사례가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저축은행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점포는 2022년 283개에서 2023년 276개, 2024년 259개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점포 폐쇄에 나서는 주요 배경은 점포 방문객 급감과 모바일뱅킹 중심의 영업환경 변화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이용이 늘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줄어 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다"며 "모바일 앱으로 금리를 비교해 예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객 특성상 영업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업무를 보는 고객은 90% 이상이 예금 개설·해지가 목적"이라며 "일반 은행과 달리 다양한 업무 취급이 적어 영업점을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실자산 정리와 더불어 이같은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점포 감소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되고 있다. 2022년 말 저축은행 임직원은 1만311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 기준 9410명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