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파업 위한 포석?

노조, 17차 교섭 끝 협상 결렬 선언 사실상 파업 위한 형식적 선언 현대차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 깨질까?

2025-08-13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열 일곱 차례 본교섭과 세 차례 실무교섭을 실시한 끝에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13일 오전, 17차 교섭 이후 '사측의 협상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사측은 교섭 초기부터 힘들다,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에도 제대로 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의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 결렬 선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법적으로 파업과 같은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섭 결렬이 선언되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조정 중지되거나 기간이 만료되면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및 상여금 900%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미국발 관세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측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며 오는 14일 예정돼 있던 18차 교섭은 자연스럽게 취소 수순을 맞게 됐다. 

노조는 “조합의 단결로 사측을 응징하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가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깨고 올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