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디지털 부문 성과 '쑥쑥'... 비결은?

국민은행, 상반기 말 앱 MAU 1362만명... 전년 동기 대비 9.8%↑ 시중은행 앱 중 MAU 1위... 1500만명 돌파도 가시권 빗썸 제휴·'콜라보 통장' 등으로 2030 사용자↑... 상반기 20대 최다 설치 은행 앱 등극 앱에 가족 맞춤형 서비스 도입 추진... '패밀리 뱅킹'으로 전 연령대 사용자 확대 추진

2025-08-13     이준성 기자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KB국민은행이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자이용자(MAU)를 적잖이 늘리는 등 디지털 부문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의 실명계좌 제휴와 적극적인 '임베디드(Enbedded) 금융' 행보가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가족 단위 맞춤형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앱 사용자를 계속해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의 앱인 KB스타뱅킹은 올 상반기 말 기준 MAU로 전년 동기(1240만8000명) 대비 9.8% 증가한 1362만8000명을 기록했다. MAU가 1년 새 120만명 이상 순증한 셈이다. MAU는 한 달 동안 1회 이상 앱을 사용한 이용자 수를 뜻한다. 

이로써 KB스타뱅킹은 'MAU 1위 시중은행 앱'이라는 지위를 다시 한번 이어가는 동시에, MAU 1500만명 돌파 또한 가시권에 두게 됐다. 현재 시중은행 앱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의 MAU를 확보한 앱은 KB스타뱅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MAU는 핵심 고객 관리 지표이자 주요 경영 성과 지표 중 하나"라면서 "대출의 70% 가량이 모바일 앱을 통해 취급될 정도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2030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흡수하며 KB스타뱅킹의 MAU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빗썸은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를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교체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 KB스타뱅킹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빗썸의 업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로, 빗썸과 연동된 국민은행 계좌는 약 200만 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임베디드 금융을 적극 확대하며 '콜라보 통장'을 잇달아 선보였다는 점도 젊은 세대를 KB스타뱅킹으로 끌어들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민은행은 스타벅스(별별통장), 삼성금융네트웍스(모니모통장), GS리테일(GS페이통장)과 손잡고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2030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임베디드 금융은 금융사가 비금융사 등의 플랫폼 내에 금융 기능을 탑재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고객들이 KB스타뱅킹으로 유입됐다는 점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이 발표한 '2025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KB스타뱅킹은 세대별 신규 설치 건수에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제치고 20대 1위, 30대 2위에 각각 올랐다. 아울러 KB스타뱅킹은 전체 연령대에서 신규 설치 건수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금융 앱 중에서는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는데 국민은행이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은행권의 비대면 채널 경쟁에서 국민은행이 한발 앞서 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민은행은 가족 고객 확대에 초점을 맞춘 '패밀리 뱅킹'을 앞세워 KB스타뱅킹의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빗썸 제휴 및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2030세대 사용자 기반을 탄탄히 쌓아둔 만큼, 이제는 미성년 자녀와 부모 등 가족 전 세대를 모두 KB스타뱅킹 사용자로 유입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이달 중 KB스타뱅킹에 배우자 노후자금 관리, 자녀 계좌 공동관리, 자녀 명의 상품 가입 등의 가족 전용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KB스타뱅킹의 미성년 고객 전용 서비스인 '스타틴즈' 가입 대상을 기존 만 14세 이상에서 만 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티머니 선불교통카드 충전 등 생활밀착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앱 사용자 확대를 위해) 10대와 40대 이상의 금융소비자에 대한 접근을 개별적으로 하기 보다는 가족 재정 관리를 KB스타뱅킹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해 전 연령층을 고객으로 유치하자는 것이 패밀리 뱅킹의 기본 개념"이라며 "(KB스타뱅킹이) 전 가족이 이용하는 앱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