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웨어러블] 아마존은 왜 ‚비’ AI 팔찌 회사를 인수했나?

- 사용자의 일상 조목조목 기억・재구성해 주는 제2의 두뇌 겸 개인 비서 - 다가올 모바일 AI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자인 예고

2025-08-13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지난 7월 22일(화요일=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 기준), 미국의 거물급 이커머스 및 IT 솔루션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비(Bee)라는 AI 디바이스 스타트업을 전격 인수했다는 소식이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등 언론과 테크 부문 전문 매체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언론과 대중 이 신생 테크 기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이튿날인 7월 23일 비-아마존 기업 인수 합의를 공식 발표한 메시지가 비의 홈페이지에 등장했으나, 현재(8월 11일 기준)까지 아마존이 ‚비’ 앱에 지불해야 할 인수 금액 규모 및 기타 상세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양측 간 협상은 아직 최종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비 측은 협상 완결 후 비 팀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부서로 통합돼 아마존의 AI 하드웨어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비는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산업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신생 스타트업이다. 2022년에 여성 창업가 마리아 드 루르드 졸로(Maria de Lourdes Zollo)와 이선 수틴(Ethan Sutin, 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하루 동안 여러 대의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많은 이메일과 문자 정보를 동시다발로 접하면서 하루 업무 일과와 사생활을 계획하고 업무를 처리하며 살아간다. 방대한 정보량과 업무 멀티태스킹 임무로 혹사당하는 현대인들 다수는 스케줄 관리를 위해 모바일 디바이스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 두뇌의 ‚기억‘ 업무를 돕기 위해 개발된 ‚비' AI 챗봇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에 장착된 모든 업무 도우미 프로그램들 — 가령, 이메일 클라이언트, 콘택트 연락처 목록, 행사 장소, 리마인드 메모, 사진, 캘린더 행사, 투두(to-do) 리스트 일 목록 등—에 입력된 모든 내역과 정보를 기록 취합해 사용자가 내역을 검색(search) 하면 결과를 보여주는, 말 하자면 음성인식 AI 스마트 다이어리다. 

비는 사용자가 잊고 있던 생활 속 모든 행사, 사건, 계획, 일정까지 모조리 저장해뒀다가 사용자의 검색 요청에 맞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대화식으로 답해주는 AI 일정 도우미로, 애플 워치(Apple Watch) 또는 핏비트(Fitbit) 무선 피트니스 트래커처럼 손목에 차는 소비자 가격 미화 50달러의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 팔찌다.

이는 사용자가 비 AI 웨어러블 팔찌를 차고 있는 동안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사용자가 지껄인 혼잣말, 주변인들과 나눈 대화 내용, 그리고 사용자가 머물렀던 모든 장소와 주변 환경에서 발생한 온갖 배경 소리와 소음이 팔찌에 자동 녹음시키는, 다시 말해 음성 염탐 기기이자 동시에 사용자 개인의 직업적・사적 일상을 속속들이 저장해 재구성해 주는 인생 기록 툴  겸 픽션 라이터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진

에코와 알렉사 가정용 개인 비서 기술 세련화와 업그레이드에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아마존이 모바일 음성인식 AI 웨어러블 기업 인수는 너무도 당연한 논리적 행보로 해석되는 이유다.

아마존이 소비자 구매행위 파악을 위해 소비자들의 가정에서 ‚도청’하는데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음은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가정용 음성인식 스마트 개인 비서 스피커 ‚에코(Echo)‘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비서‚아마존 알렉사(Alexa)‘ 탑재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는 등 아마존은 개인별 맞춤형 AI 챗봇 디바이스 기술 세련화 추진에 한창이다.

테크 업계는 아마존의 비 AI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 인수를 계기로 오픈AI와의 AI 기술 기반 하드웨어(스마트 웨어러블) 제품 개발 및 출시 경쟁과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OpenAI)는 조니 아이브(Jony Ive) 前 애플 수석 디자이너가 창업한 AI 디바이스 디자인 스타트업인 io 프로덕트 인코퍼레이티드(io Products, Inc.)를 미화 65억 달러(우리 돈 약 9조 여원)에 인수하며 AI 기술 기반 하드웨어 디바이스 제품 개발 및 출시 야심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비 AI 팔찌에 대한 논란도 없지 않다. 사용자의 팔목에 착용된 채로 모든 대화 내용과 주변 환경에 발생하는 소리를 모두 녹음할 수 있는 디바이스인 만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벌써부터 일고 있어 향후 테크 업계가 어떻게 법 당국 규제에 대처해 나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