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3사 2분기 성적표... SKT만 못 웃었다

올 2분기 KT·LGU+ 매출, 영업익 동반성장 반면 SK텔레콤 해킹 수습 비용 등 수익성 악화 이통3사 모두 AI 신사업 집중하겠다는 전략...하반기 아이폰17 출시 시장 변수될 가능성 커

2025-08-12     조아라 기자

SK텔레콤 홀로 웃지 못했다. 올 2분기 실적 이야기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가 계속되면서 올 2분기 영업실적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SK텔레콤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반대로 KT와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이익이 동반상승했다.

SK텔레콤, KT 그리고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3사가 어제자(11일) KT를 마지막으로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3사가 공시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4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심 해킹 사태는 상당수 고객 이탈 현상으로 까지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6월 SK텔레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29%, 39%로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월 해킹 사태 이후 8월 초까지 95만명 이상의 SK텔레콤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다. 전체 가입자는 약 60만명 순감했다.

반면 KT의 경우 같은 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한 1조 148억 원을 기록했다. 통신·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의 주된 성장세의 배경으로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영업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상품 차별화, 견조한 가입자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한편, 이통3사 모두 AI 사업 등 신사업의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공통된 전략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천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독자 개발한 LLM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3분기부터 AX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형 독자 LLM 모델 ‘믿:음 2.0’을 출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애플의 아이폰17 출시가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지원금 상한선을 제한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도 때마침 폐지되면서 이번 신제품 출시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전망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