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도 사망사고 여파에 전국 80여개 현장 ‘일시 중단’

- DL이앤씨 전국 현장 전면 점검, 승인 거친 곳만 순차 재개 - DL건설 대표·임원진 일괄 사표 제출, 전국 40여 곳 공사 중지

2025-08-11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DL이앤씨가 계열사 DL건설의 의정부 아파트 공사장 사망사고를 계기로 전국 현장의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전면 점검에 착수했다.

11일 DL이앤씨는 80여 개 현장의 공사를 멈추고 현장별 안전대책 수립·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며, 검토·승인을 받은 곳에 한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경기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연이은 산업재해와 더불어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의 ‘대통령 직보’를 지시한 이후 강화된 안전관리 기조 속에서 결정된 것이다.

사고는 지난 8월 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외벽 추락방지망 철거 작업 중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경찰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DL건설은 사고 직후 전국 약 40여 곳 현장의 공사를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으며, 8월 11일에는 강윤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의 일괄 사표 제출과 전사적 안전강화 대책 추진 방침을 밝혔다.

DL이앤씨는 최근 안전조직을 CSO(최고안전책임자)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사업본부별 안전팀을 안전보건경영실 산하로 이관하는 등 전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 재가동 시점과 범위는 현장별 점검 결과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8월 9일 대형 산재 발생 시 보고 속도를 단축해 대통령에 즉시 보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라며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고삐가 더 당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DL이앤씨의 현장 전수 점검 및 승인제 운용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강화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