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금호타이어, 재생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소재 개발로 경쟁력 강화

기존 타이어 산업 탄소배출多, 마모되며 미세플라스틱 배출도 문제 금호타이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글로벌 사업장 RE11 달성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 및 화학 독성 최소화

2025-08-27     김지윤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자동차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탄소배출 절감 노력은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고 기술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소재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시가 타이어다.

타이어는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서 자동차 본체 만큼이나 환경에 부담을 주는 물품이다. 천연고무를 생산하기 위한 플랜테이션 확장으로 산림이 훼손되기도 하고, 석유를 기반으로 한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생산은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한 타이어가 도로를 달리며 마모될 때 발생하는 미세고무 입자는 해양과 토양에 스며들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폐타이어는 분해에 수백 년이 걸리고, 소각할 경우 유해성분과 미세먼지를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타이어 기업들은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재생에너지 사용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금호타이어가 그 선봉에 서고 있다. 

2025년 금호타이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11%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글로벌 RE11’을 달성했다. 중국 천진 공장은 RE50, 남경 공장은 RE21, 베트남 공장은 RE7을 기록하며 사업장별 재생에너지 전환 성과도 가시화됐다.

금호타이어는 자가발전, On-site PPA, 녹색전력 구매 등의 방식을 도입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8개 사업장 중 7개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최대 규모로 구축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호타이어는 2023년 대비 2024년 생산량이 약 10% 늘었음에도 탄소 배출량은 2% 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고, 제품 1톤당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약 11% 개선됐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타이어 개발에서도 성과가 꽤 가시적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전체 타이어 원재료 중 약 25%를 친환경·지속가능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40%, 2045년까지 10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폐타이어·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와 식물 기반 신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카본블랙,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Recycled PET), 폐스틸을 재활용한 금속 코드(Recycled Steel Cord) 등을 적용해 원재료의 80%를 친환경 소재로 채운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국제 천연고무 지속가능성 플랫폼(GPSNR) 가이드에 맞춘 천연고무를 사용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합성고무, 쌀겨 기반 친환경 실리카, 석유 대신 해바라기 오일을 사용한 화학제품, 폐타이어 분말 등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30년엔 전체의 40%를 지속가능한 재료로 활용하고, 2045년엔 이를 100%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소재 개발 노력은 단순히 이미지 개선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타이어는 점점 시장 진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규정을 통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특정 가소제, 중금속 등 유해물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타이어 마모로 발생하는 분진을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하고 2023년부터 고의적으로 첨가되는 마이크로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비의도적 마모 입자에 대해서는 2025~2030년 사이 표준화된 측정 방식과 저마모 인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CEO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품 설계, 원재료, 생산, 운송, 사용, 폐기 단계 전반에 걸쳐 탄소 감축을 추진 중에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뿐만 아니라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