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악재 ‘겹겹’…주식 투자 ‘강수’ 통할까

대출 수익성 하락에 ‘자본시장 진출’ 카드…위기 속 활로 모색 변동성 큰 주식시장, 재무 건전성 시험대 오를까

2025-08-11     박금재 기자
OK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OK금융그룹이 최근 빠른 실적 회복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주식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계열사 적자, M&A 무산, 불확실한 지배구조 등 겹겹이 쌓인 악재 속에서 이 전략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첫 번째 악재는 핵심 계열사 오케이캐피탈의 적자다. 그룹의 연결 실적을 갉아먹으며 그룹 전체 손상차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오케이캐피탈 지분 7.44% 보유로 인해 475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OK홀딩스대부 역시 연결 기준 수천억원대 적자 상태다.

중요한 성장 축으로 여겼던 M&A 전략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상상인·페퍼저축은행 인수가 추진됐으나 협상 결렬되며 전략적 확장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OK금융이 선택한 돌파 전략은 ‘주식 투자 확대’. OK캐피탈은 최근 두 달간 약 2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주 및 상장사 지분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했다. 주요 금융지주뿐 아니라 태광산업, OCI홀딩스 등 비금융 대기업 지분도 포함했다.

이 같은 투자 움직임은 OK저축은행이 직면한 주식 보유 한도 규제 등 제도적 한계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OK캐피탈이 그룹 내 투자 중심기관 역할로 올라선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투자 자금 확보 방식에서는 오히려 그룹 내부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계열사 간 자금 대여로 2100억원 이상 투자 기반을 마련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는 안정적 사업 기반 확보보다 ‘실탄 챙기기’ 전략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게다가 그룹 내부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OK넥스트의 보통주 전환 우선주 보유로 최대주주 지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주주 권력 구조가 내부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식 투자는 OK금융의 수익 다각화를 위한 돌파 전략이지만, 대부업 중심 사업구조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이 이자 기반 수익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기반 사업 역량 회복 없이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결국 OK금융의 주식 투자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어 보이지만, 그룹의 구조적 리스크를 충분히 완화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M&A 재개, 지배구조 정리, 수익구조 균형 등이 병행되어야 실질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