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AI란?
클라우드 방식은 대규모 정보 처리에 용이하지만 정보 송수신 해야 온디바이스는 보안에 유리하지만 처리 데이터 규모에 한계 뚜렷해 두 개 방식의 장단점 취사선택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의 포트폴리오 전반에 '하이브리드 AI' 전략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도 높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이브리드 AI가 각광받는 배경을 알아봤다.
하이브리드 AI란 두 종류의 AI 가동방식(클라우드 AI·온디바이스 AI)을 취사선택해 사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GPU가 동원돼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데, 만약 처리해야할 정보량이 많다면 '클라우드'에 접속해 AI를 구동한다.
클라우드 AI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떠올리면 쉽다. 크게는 수백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건물에 GPU가 빼곡히 차있고, 이 GPU들이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것이 클라우드 AI의 일면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데이터센터에 있는 GPU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망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외부와 연결을 전제로 하는 만큼, 클라우드 AI는 보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래서 대두되는 것이 온디바이스 AI다. 온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사용자 손에 쥐어진 기기에서만 AI 처리 작업을 끝낸다.
스마트폰이면 스마트폰, TV면 TV, 기기에 GPU를 비롯한 정보처리장치를 심고, 사용자 요청을 기기에 탑재된 하드웨어에서 수행하는 것이 온디바이스 AI의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와 연결될 필요가 없으니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
단점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비해 너무 작다는 점이다. 기기에 탑재된 칩셋만 사용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장단점이 명확하다면, 필요에 따라 각각의 장점만 취사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LG전자가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택한 배경이다. 만약 사용자가 외출 유무에 따른 우리집 공기질 통계를 분석하고 싶다면, 이런 정보를 굳이 외부 클라우드에 보내가며 AI를 구동할 필요는 없다.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한 개인의 정보인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동원해야 할 만큼 처리해야할 데이터가 많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가 "지난 한 달간 우리집 공기질이 어땠어"라는 질문에는 온디바이스 AI를 쓰되, "우리집 공기질을 선진국 평균치와 비교하면 어때"처럼 외부 데이터 사용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클라우드 AI를 쓰는 것이 하이브리드 AI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인터넷에 연결돼야 한다면 온디바이스가 가진 보안 장점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LG전자의 아예 정보를 이원화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클라우드 AI가 보안에 취약한 이유가 '연결' 그 자체가 아니라, 클라우드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이 문제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즉 사용자의 요청이 무엇이냐에 따라 특정 정보의 전송 유무를 이원화하는 것이 보안 관점에서 하이브리드 AI의 핵심이다.
우리나라에서 AI 연구의 선두를 달리는 LG AI연구원이 지난 7월 공개한 엑사원 4.0은 하이브리드 AI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하이브리드 AI를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7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LG전자는 AI 기술 적용에 있어 고객 사생활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센싱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외부 정보검색과 대규모 추론이 필요할 때는 클라우들르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