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품 관세 250% 부과"… 제약산업 “예의주시 중”

美 트럼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 관세 250%까지 부과할 것

2025-08-07     조창우 기자
▲이미지=Pixabay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트럼프가 전에 선언한 200%보다 더 높은 250%관세를 의약품에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는 미 CNBC와 현지시간 지난 5일,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1년~1년 반 안에 의약품 관세를 작은 관세를 시작으로 150%를 부과하고 최종적으로 250%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7월에 트럼프는 의약품에 200%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발언 배경에는 글로벌 제약사가 생산공정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걸 부추기기 위함이다. 실제로 7월에 200%를 선언하며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이전 기간을 1년~1년반을 주겠다고 했다.

지난 몇십년 사이에 미국내 의약품 생산(domestic drug production)이 급격히 줄었던 걸 염두에 둔 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6개월 동안 일라이 릴리, 존슨앤존슨 등의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적 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의약품이 생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다시 미국내 의약품 미국친화가격정책을 들먹였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는 17개의 제약사에 일일이 서신을 보내며 미국인에게 다른 나라가 혜택보는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제약사들은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들의 R&D 역량이 심하게 훼손된다는 것. 또한 제약업계는 관세가 의약품 가격을 올리고, 미국 내 투자가 어려워지며 공급망이 망가져 미국내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정책이 제약산업의 미국이전을 가능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통해 기업들은 미국내 생산공정 설립을 기대하지만 정작 제약사들은 이익과 비용(profit-cost balance)에 따라 움직일 거라는 것.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소형 제약사들이 침체될 것이고, 미래에 시장진출할 제약업이 독자적으로 성장하도록 부추기는 꼴이 될거라고 전망했다. 

상반되는 정책으로 제약산업 R&D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발전이 더디게 될 것이라고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발언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가 제약바이오 업계에 리스크이지만 “미국에 판매하는 의약품이 적은 회사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상중인 약에 대해서는 “임상 자체가 워낙 많은 시간이 소요돼 트럼프의 임기 종료 후 약품 관세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있어 큰 위험이 있다고 하기는 애매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의약품이 많은 제약사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의 주시중이다”라고 말했다. 세부사항도 발표하지 않았고 미국친화가격 정책(Most Favored Nations)와 상충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 지난주 관세협상에서 의약품 및 반도체에 최혜국 대우를 약속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