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인가 '한투·미래·NH' 삼파전…금융위 "요건 갖추면 모두 인가 가능"
NH투자증권, 유상증자 통해 IMA 인가 요건 충족...삼파전 구도 본격화 각사, 대체투자·WM·리테일 기반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NH투자증권이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IMA(종합투자계좌) 시장이 본격적인 삼파전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기존에 인가를 신청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NH투자증권이 가세하면서 금융당국은 이들 3개사를 대상으로 인가 심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요건을 갖추면 모두 인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빠르면 연내 첫 IMA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공시를 통해 6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가 참여하며,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24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7조3000억원대 수준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8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물밑에서 준비해 온 사안인 만큼, 대표이사를 총괄책임자로 하는 TFT를 구성해 3분기 내 인가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IMA 인가 신청을 완료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다. NH투자증권이 합류하면서 금융위원회는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인가 심사를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IMA 인가는 경쟁 방식이 아니라 요건을 갖춘 모든 사업자에 대해 허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3배 한도 내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이 자기자본 2배까지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운영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IMA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IMA 사업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체투자 등 비전통 자산 운용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 비즈니스 확대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 비상장 기업 투자, IPO 전단계(프리IPO) 투자 등을 적극 활용해 수익률 제고를 추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서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한신평 및 나이스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IMA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리테일 전략을 선보이겠다”며 “전사 차원의 TFT를 구성해 인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군 외 대형사들의 IMA 진입 여부도 관심이다. 삼성증권(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6조9306억원)과 KB증권(6조6797억원)은 IMA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에는 미달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제도상 해당 사업을 개시한 후 2년이 지나야 IMA 인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IMA 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앞둔 상황이며, 현재 IMA를 위한 증자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2017년 초대형 IB 인가를 획득한 KB증권도 당장은 IMA 인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KB증권의 IMA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