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민생회복쿠폰으로 드러난 '민낯'...가맹점 확장 ‘발등의 불’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카카오페이로 소비쿠폰은 받았지만, 쓸 곳이 없다"
카카오페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창구로 참여하며 결제 편의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용 불편이 잇따르며 서비스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용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가맹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전체 거래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달리 카카오페이의 QR·바코드 기반 결제는 단말기 보급률이 낮아,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식당·카페 등 생활 밀착형 매장에서는 결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수는 100만곳을 돌파했으나, 삼성페이 등 경쟁사의 경우 300만 개에 달하는 결제처를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오프라인 결제망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소비쿠폰을 계기로 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락인(lock-in) 효과를 노렸지만, 정작 QR 결제가 불가능한 곳이 많아 소비자 반감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아닌 경우, 민생회복 쿠폰이 아닌 내돈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단 카카오페이측은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삼성페이를 연동해 결제가 가능하며 또한 아이폰의 경우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는 QR스캔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전체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4조2,000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오프라인 결제는 42%나 급증했다. 월간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 수도 500만 명에 달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가맹점 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113만 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이는 생활 밀착형 업종은 물론, 학원·병원 등 신규 영역으로의 확장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까진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