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많이 본 업종은?...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 살펴보니

한국신용데이터, 소비쿠폰 배포 1주차 전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 분석 안경원 매출 전주 대비 57%↑... 패션·의류, 외식업종도 20%대 증가 생활 밀착 업종 중심으로 매출 올라... 유통업종 평균 매출 12%↑

2025-08-04     이준성 기자
[이미지=행정안전부]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유통·외식·미용업 등 생활 밀착 업종의 매출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 주 차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작된 1주차(지난달 21~27일)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주간 카드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2%,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KCD의 업종 분류 기준으로는 유통업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1주차 기준 유통업종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증가했다.

유통업 중에서는 특히 안경점이 같은 기간 약 56.8% 상승하며 가장 가파른 평균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패션, 의류 분야의 매출이 28.4% 늘었으며, 이어 면 요리 전문점, 외국어 학원, 피자, 초밥·롤 전문점, 미용업 순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안경 및 의류 구매나 외식은 소비자들이 경기가 불확실하거나 수입이 줄어들 때 지출을 미루는 대표적인 항목들"이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제공을 계기로 한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일시적으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지난주 대비 평균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과 지난달 말 여름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반등하지 못했다는 게 KCD의 분석이다.

지역별·광역 단체별로 보면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의 순으로 지난주 대비 매출이 증가한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서울의 경우 다시 구별로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평균 매출이 증가한 지역은 중랑구, 은평구, 강북구 순으로, 전주 대비 평균 매출이 감소한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중구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직후부터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 외식, 미용 분야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뚜렷한 매출의 변화가 나타났다"며 "(소비쿠폰) 정책이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55만원까지 지급되는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신청 및 지급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으며, 사업 개시 11일째인 같은 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 국민의 90%인 약 4555만명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소비쿠폰 규모는 8조2371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