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새 k-수출품목으로 부상하나
이 대통령, 전남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전력망 구축하기로 재생에너지·ESS·AI 등 기술 총집합된 차세대 전력망 시범운영 테스트 거쳐 전국확대 및 기술수출의향 밝혀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정부가 전라남도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새로운 K-수출 품목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4일 산자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이란, 재생에너지와 ESS 등 분산 에너지를 AI 기술로 제어하는 지능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말한다.
이를 통해 지역 단위 소규모 전력망을 활용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해 전력생산과 소비의 효율성을 높인다. 정부는 전라남도 산단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마이크로그리드가 각광받는 배경엔 에너지 생산과 분배, 관리, 소비 전반에 기술진화와 막대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7천 600억달러, 전력망 투자는 3천 880억 달러, 전력저장은 570억 달러 등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전력망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사이트파트너사에 따르면, 2023년 356억 7천만 달러 수준이었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시장 규모는 2031년엔 892억 달러로 연평균 12%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ESS가 급성장하고, AI 기술로 전주기를 관리하기 수월해졌으며, 세계 각국이 해당 기술을 가지고 신규 전력망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정부 역시 기회가 있다 판단하고 테스트베드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전라남도에 이어 전국으로 확대, 이후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수출산업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규제특례를 적용하고, 국가 R&D 투자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 김형중 실장은 “해당 기술 개발에 정부의 관심이 높다. 관련 기업 육성 등 지원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표준화와 규제가 미흡해 자리 잡는 데까지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산자부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다양한 산업·분야를 망라하고 전력시장 제도 개편의 국가적 과제를 담고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추진 체계가 필요하다. 산‧학‧연‧관 협력으로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을 구성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시장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