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첫 메모리 매출 1위…삼성 HBM 점유율 ‘반토막’

2분기 메모리 매출 SK하이닉스 21.8조·삼성 21.2조 HBM 수출 제약에 삼성 점유율 17%

2025-08-01     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매출 1위에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중심의 수요 확대에 성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 메모리 반도체(D램 및 낸드 포함) 매출 2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1억2000억원)를 앞섰다. 메모리 사업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압도적인 수요를 확보하며 수익성 면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HBM 시장 점유율이 17%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1%에서 24%p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의 HBM 점유율 하락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여파로 인해 주요 고객사 납품에 제한이 생긴 영향”이라며 “수율과 품질 측면에서 SK하이닉스 대비 경쟁력이 다소 밀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차이가 확연하다. SK하이닉스는 HBM의 성공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으며 2024년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군의 수익성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정체되거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최정구 책임연구원은 “다행히 삼성의 HBM 판매량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HBM3E의 판로 다각화와 함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루빈’에 HBM4를 공급하려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 확보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 달성이 필수”라며 “최근 삼성 파운드리가 테슬라 수주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삼성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