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나란히 실적 반등…신흥시장 수요 회복
2분기 매출 증가세 뚜렷…굴착기 수요 확대 아프리카·중동 중심 금광 채굴 수요 급증 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실적 기여도 상승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내년 출범 예정인 통합법인 ‘HD건설기계(가칭)’ 출범을 앞두고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엔진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향후 통합법인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846억원, 영업이익 105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엔진 부문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건설기계 사업을 넘어 엔진이 수익 구조의 중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엔진 사업 호조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방산 수출 확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엔진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2 전차에 탑재되는 전용 엔진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전력·방산 양대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2분기 매출 96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2% 감소했지만, 이는 중국 생산 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213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중심의 굴착기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금광 채굴이 활발한 지역에서 대형 굴착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양 사의 통합 이후 엔진 사업 부문의 전략적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마진 부문인 엔진을 기반으로, 전통 건설기계 산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통합법인은 글로벌 생산기지와 유통망을 활용해 엔진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전망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활용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