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더 리포트] 계룡건설산업 이승찬 號...공공 수주 1위, 수도권 진출 본격화
▲- 4년 연속 시평 순위 상승, 2025년 2계단 올라 15위 진입 - 중대재해 대응책 강화 및 수도권 정비사업·모듈러 공사 연속 수주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본지는 대형 건설사들의 대표이사 교체 및 연임 이후 시점을 맞아, 각 사의 실적과 전략, 현장 실행 수준을 중심으로 ‘대표 체제 중간점검’ 연속 기획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은 재무성과뿐 아니라 도시정비 수주, 신사업 추진력, 안전경영 등 경영자의 총체적 리더십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편집자 주>
이승찬 대표이사 회장은 2014년부터 계룡건설산업(이하 계룡건설)을 이끌고 있는 오너 2세 경영인이다. 창업주 고(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막내아들로, 취임 이후 조직 정비와 사업 구조 다각화를 병행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보수적 내실경영에서 벗어나 공격적 확장 전략을 도입한 그는 공공·민간 수주 균형, 수도권 진출 확대,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 등 굵직한 경영 행보를 이끌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694억원, 영업이익은 977억원, 당기순이익은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6.5%, –3%, 5% 수준의 변화이며,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이다.
자체사업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착공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으로 총차입금은 1조33억원에 이르며, 부채비율은 220.6%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143%로 단기 유동성 대응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공공사업 강자 입지 공고, 도시정비와 수도권 진출 본격화
계룡건설은 공공 SOC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공공부문 수주액은 1조5889억원으로 전년(8507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국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기술형 입찰에서만 12건을 수주했고, 종합심사·종합평가낙찰제에서도 8건을 확보하며 설계·제안 역량을 입증했다.
민간 분야에선 주택 브랜드 '엘리프'를 앞세운 자체 분양과 더불어, 서울 중화역2의5구역(525세대), 고척동 한성아파트(254세대)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본격화했다. 충청권 기반에서 벗어나 수도권 소규모 정비사업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향후 모아타운과 GTX 연계 개발 등도 모색 중이다.
2025년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9556억원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공공주택 관련이다. 전체 수주잔고는 13조6000억원 규모이며, 수도권 및 비충청권 수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불확실한 분양시장 속에서도 공공 중심 포트폴리오를 통해 실적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친환경·모듈러 시장 선점 박차
계룡건설은 최근 세종 스마트시티 모듈러 주택사업(L5블록, 2057억원 규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친환경 건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기 단축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계룡은 이를 통해 미래형 도시주택 기술 선점에 나선다.
BIM 기반의 프리콘 서비스, 스마트센서, 드론 등 디지털 현장관리 시스템도 다수의 공정에 도입됐다. 국토부 인증 신기술과 자사 특허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재난 복구와 사면 안정화, 연약지반 개선 등 특수 공정에서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 신재생에너지 활용설계, 폐기물 재활용률 제고 등 지속가능성 지표 강화도 병행 중이다.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녹색건축대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ESG 기반 기술성과를 인정받았다.
중대재해 대응 강화, 조직문화 혁신과 동반성장도 지속
2025년에 계룡건설은 일부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며 안전경영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수원 덕산병원 신축공사 현장과 평택 고덕 아트센터 공사장에서 각각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회사는 대응 강화에 나섰다. 2025년 3월에는 현장소장 120여 명을 대상으로 ‘재해예방 운영계획 보고회’를 열고, 고용노동부 강의와 우수사례 발표, 개선 토론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 안전경보장치, 추락방지용 에어백 등 첨단 안전장비 도입 확대와 현장 맞춤형 안전 컨설팅 계획도 발표됐다.
조직문화 측면에선 사내 소통협의체 '싱긋' 운영, 전 직원 만족도 조사, 유연근무 확대 등을 통해 수평적이고 포용력 있는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전 직원 대상 안전·윤리교육 프로그램, 스마트워크 캠페인도 병행 운영 중이다.
2023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공정위 협약 이행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협력사 상생경영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 무이자 대여, 기술개발 협약, 정기 간담회 등 공정거래 기반의 프로그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전국구 중견 건설사로 성장, 톱15 시평권 진입
계룡건설은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창사 이래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다. 2024년 시평액은 2조9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상승했고, 이는 연간 매출 증가와 재무 안정성 확보의 결과로 평가된다. 시평 순위는 4년 연속 상승하며, 처음으로 15위권에 진입했다.
2025년 1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6685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7%로 개선됐다. 분양부문 매출이 62% 급감하며 부담 요인이 되었지만, 건축·토목 부문이 각각 10.8%, 18.6%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계룡건설은 공공사업과 기술기반 경쟁력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도권 진출이 성과로 이어진다면 향후 10대 건설사 진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