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교두보 구축 '광폭행보'...업계 최초 해외 증권·은행업 연이어 진출

- 국내 보험사 최초 미국 증권업 직접 진출…보험사 새 지평 개척 -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노부은행 경영권 확보...인니 리포손해보험도 인수 - 김동원 CGO, 장기성장 도모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 진두지휘

2025-07-31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생명이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해외 은행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보험사의 해외 증권사 인수와 은행업 진출은 업계 처음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 LLC(이하 '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벨로시티 인수로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경영권을 확보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해당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 확장은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2015년 한화생명에 합류했다. 이후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책임자를 거쳐 지난 2월 다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 CGO를 맡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의 경우 글로벌 초우량 보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을 글로벌화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며 "최근 주요 보험사들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성장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